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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국의 서민마트로 성장한 세계 최대 SSM기업 알디(ALDI)

by be bright 2023. 9. 25.

미국의 대표적인 서민마트 중 하나로 성장한 "알디"는 Aldi Nord와 Aldi Süd 두 개의 독립된 회사로 운영되고 있는 독일의 할인 슈퍼마켓 체인입니다. 알디는 식료품, 식료품 상품 및 일상적인 생활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저렴한 가격과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출처 : 알디(ALDI)

1. 알디(ALDI)

알디는 독일에서 슈퍼마켓으로 시작한 세계 최대의 SSM(Super SuperMarket) 대기업입니다. 현재 알디가 진출한 대표적인 사업지역은 유럽과 미국, 그리고 호주입니다. 알디가 운영하고 있는  매장 수는 총 9000여 개로 알려져 있으며 매출은 2017년 기준으로 721억 달러, 회사 가치는 500억유로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만, 알디라고 다 같은 회사는 아닌 것이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두 개의 독립된 회사로 운영이 되고 있으며 형인 카알 알브레히트는 알디노르트(ALDI Nord)를 운영하고, 동생인 테오 알브레히트는 알디쥐트(ALDI Süd)를 소유하며 사업 영역을 분할했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분할한 것은 담배 판매에 대한 의견 차이와 기업 실적 공개를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알려져 있으며 형인 알디노르트는 독일 북부와 동부, 프랑스, 베네룩스, 이베리아의 알디 매장, 미국의 트레이더 조스 매장을 관리하고 있고 동생인 알디쥐트는 독일 남부와 영국, 아일랜드, 스위스, 오스트리아, 호주, 미국의 모든 알디 점포를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알디(ALDI) 대표적인 경쟁력 PB상품

알디가 미국의 서민마트로 자리 잡은 데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알디 성공의 대표적인 상품은 바로 PB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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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디에 진열된 상품의 90%가량이 알디 PB상품으로 이러한 제품들은 다른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정말 압도적인 인지도를 가진 외부 브랜드 제품이라면 알디에서도 진열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설령 진열되어 있더라도 가짓수는 한두 가지에 불과하며, 대부분 바로 옆에 압도적으로 저렴한 자체 상품을 배치해 알디 제품을 사도록 유도하는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PB상품은 대량구매와 장기 계약을 통해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러한 특징에서 기인한 특성으로 대부분 한 품목엔 한 가지 종류만 판매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매장 규모를 줄일 수 있고, 재고 관리가 쉬워지기 때문에 물건을 사는 입장에선 똑같은 품목을 두고 브랜드끼리 약간의 차이를 가지고 고민할 필요가 없어지게 됨으로 매우 간편하고 심플한 시스템을 가지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운영되는 알디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브랜드 상품은 거의 없고 온통 자체 PB 상품만 가득한 점 때문에 품질 자체는 딱히 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알디에서 물건을 사고도 쇼핑백만은 타 슈퍼마켓 백에 담는 등 여러 모로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적도 있었지만, 수 차례의 경제 위기가 유럽을 휩쓴 뒤 합리적 소비의 가치가 대두되면서 이런 부분은 점차 사라졌습니다.

 

실질 소득 감소가 가시화된 밀레니얼 세대부터는 사실상 깨진 스마트폰 같은 세대 정체성으로 받아들여지는 수준이 되었는데 흔히 금전적 여유가 있는 베이비 부머 세대가 까르푸, 델헤이즈 같은 교외의 대형 할인점으로 회사 차량을 몰고 매주 식료품을 구입한다는 페르소나로 대표된다면, 젊은 세대는 노년층과 함께 매일 자전거나 도보로 저가 할인점에서 미묘하게 다른 상품을 사 손에 들고 가는 모습으로 대표되는 것입니다. 덕분에 저가 할인점 이미지와는 다르게 공정 무역, 동물친화적, 유기농 상품 라인업 또한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3. 알디의 혁신적인 사업 전략과 성공

알디의 자체 PB 상품은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뛰어나고, 진열 방식도 특이하게 차별화되어 있습니다. 물건을 진열하는 매대와 인건비도 낭비라고 생각하여 매대 층수를 최소화하고, 상품이 배송될 때 포장된 박스와 팔레트를 그대로 마트 안에 들여와서 진열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일손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서 인건비가 절약되고, 이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여 독일 1위를 넘어 세계 1위의 SSM 기업이 된 것입니다.

 

게다가, 유통업에 도요타 방식을 도입하여 매장 내 쇼핑 공간 안에 진열할 수 있는 만큼만 주문하고, 재고 물품이 떨어질 때마다 주문을 넣어 진열하기 때문에 별도의 매장 내 창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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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SSM 한 우물로 세계를 정복하는 유통업계의 강자인데도 더 무시무시한 것은 전 유통업계 경쟁사 대비 순이익률이 반토막에 불과하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알디가 버티는 것은 알디노르트와 알디쥐트가 비상장 기업이고, 모든 지분을 창업주 가문이 갖고 있는 유한회사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비견될 수 있는 기업은 오로지 같은 국적의 동종업계 경쟁기업인 리들과 에데카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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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기업인 리들이 궁금하시면 클릭해 주세요 ☜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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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회사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독일의 상속법 때문인데, 지분관리회사 제도와 법인세의 배당소득세 우대를 통해 상속비용을 최대한 줄이면서 지분을 안정적으로 상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너들로서는 상속 문제+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한 배당금과 여기서 파생되는 회사의 순이익률 문제를 걱정할 필요 없이 회사의 성장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지하고 지원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전략 사업전략은 어쩌고 보면 아마존과 비슷한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알디의 상위호환 격인 아마존은 엄밀히 따지면 매출액 대비 10퍼센트에 달하는 영업현금흐름을 내면서 유통시장의 독점은 물론이고 자신들이 구축한 온라인 플랫폼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사업 분야에 진출하는 문어발 공룡기업이지만 매년/분기 회계 결산 실적 상을 아슬아슬하게 적자를 내는 방식을 추구하며 반독점법의 칼날을 교묘하게 피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디가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면 저도 한번 꼭 이용해 보고 싶은 마트입니다.

지금까지 미국의 서민마트로 성장한 세계 최대 SSM기업 알디(ALDI)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