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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알테오젠과 산도즈

by be bright 2023. 9. 22.

2022년 12월 29일 산도즈는 알테오젠과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기반으로 한 SC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인 'ALT-B4'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알테오젠 입장에서는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계약으로 산도즈와 한화 1839억원 (+ 로열티 별도) 계약입니다. 알테오젠과 이러한 계약을 맺은 산도즈가 최근 분사를 결정하며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1. 산도즈(Sandoz)

산도즈는  스위스 노바티스의 바이오시밀러 전문 자회사입니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산도즈에 1개 물질에 대한 제형변경 기술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2개 물질의 추가 옵션계약을 체결했는데 분사를 통해 산도즈가 독립회사로서 파이프라인 확장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이는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적극적 파트너십 활용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입니다. 노바티스의 산도즈 분사 승인에 따라 내달 4일 산도즈의 분사가 이루어지며 산도즈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집중하게 됩니다. 
 
◆ 알테오젠 기술이전 계약 현황(산도즈 빨간색 박스 참고)

출처 알테오젠

2. 산도즈 분사가 알테오젠에 미치게 될 영향

산도즈는 분사 이후 공격적 제품 출시 및 파이프라인 추가를 통한 경쟁력 강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현재 확보된 25개의 파이프라인 중 5개 품목을 2년 내 시장에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입니다. 이번에 분사를 하면 산도즈는 화이자에 이어 글로벌 2위 바이오시밀러 기업이 되는데 산도즈의 공격적 파이프라인 확보 전략은 기존 파트너십을 맺은 알테오젠에게는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3.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의 핵심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의 핵심은 경제성에 있습니다. 유사한 품목이 대거 쏟아지는 만큼 경쟁력 있는 가격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출혈 경쟁은 수익성으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야 합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경쟁력은 차별화 전략입니다. 가장 싼 값에 판매되지 않더라도 다른 품목과의 차별화된 특성이 존재하다면 희소성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알테오젠의 기술인 제형변경입니다. 정맥주사(IV) 형태 품목을 피하주사(SC) 형태로 바꿔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인데 이는 셀트리온이 주력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경한 '램시마SC'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피하주사의 경우 몇 시간 동안 병원에서 투약해야 하는 정맥주사와 달리 짧은 시간 내 처방이 가능해 경제성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알테오젠과 산도즈의 추가 품목 계약 가능성

알테오젠과 산도즈는 2022년 12월 1개 품목에 대한 독점적 권리 계약을 체결한 뒤, 산도스가 2개 품목에 대한 추가 계약을 할 수 있는 옵션 조항을 포함했습니다. 세 품목 모두 바이오시밀러의 SC제형화와 관련된 계약이며, 메인 계약의 경우 글로벌 블록버스터 품목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만족할만한 임상적 성과 또는 플랫폼 기술의 가치 부각 등이 옵션 발동의 근거가 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재 상황은 알테오젠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고 봐야 합니다. 산도즈가 독립기업으로서 성과 달성을 위해 오랜 시간이 투자되는 신규 파트너십 보다 기존 협력관계를 활용한 파이프라인 확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보유한 기술력이 아무리 좋아도 신규 계약 파트너와의 계약 체결을 위해선 실무진 미팅부터 기술검증과 이를 위한 사업화 논의 등 오랜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지만 알테오젠과 산도즈 양사는 1년 이상 기술교류와 실무진 협의 등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상호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다는 신뢰관계를 구축한 상태입니다. 산도즈가 바이오시밀러 경쟁력 강화 방향성을 공고히 한 만큼, 알테오젠 입장에서는 기존 계약 추가 품목에 대한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알테오젠과 산도즈 포스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