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만치료제 기업,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비만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바로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로 비만치료제 시장은 양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 글로벌 비만치료제 업계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두기업

두 기업은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는 국내외에서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애초 비만 치료제 시장은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출발하여 두 기업과 함께 사노피,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하는 시장이었지만 사노피와 머크가 연구 방향을 선회하게되면서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게 된것입니다.

출처: 일라이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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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실적과 시가총액

국내외 업계에서는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성장성과 경쟁력을 감안할 때 향후 두 기업이 함께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 미국에만 1억명 이상의 성인 비만 환자가 있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한 약물 치료 비율(침투율)은 3%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두 기업의 실적은 어떨까요? 두 기업 중 실적은 노보노디스크가 소폭 앞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일라이릴리 285억달러, 노보노디스크 1769억크로네(약 250억달러)로 일라이릴리가 더 높지만 순이익에서는 일라이릴리 62억4000만달러, 노보노디스크 555억크로네(약 79억달러)로 노보노디스크가 더 높습니다.

 

반면 시가총액은 25일(현지시간) 기준 일라이릴리 5243억달러, 노보노디스크 2조2000억크로네(약 3100억달러)로 일라이릴리가 70%가량 높고 올 들어 주가 수익률로 따져보면 일라이릴리 51%, 노보노디스크 36%로 일라이릴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3.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포트폴리오 구성 비교

일라이릴리가 주가 측면에서 앞서가는 이유는 두 기업이 상장된 시장과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나타나는 차이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일라이릴리가 상장된 뉴욕증시는 제약사들에 대해 부여하는 밸류에이션이 유럽에 비해 더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제약사들의 주가에 부여되는 PER 자체가 유럽에 비해 미국 증시가 높고 투자자들이 일라이릴리 기업가치에 부여하는 프리미엄이 더욱 높다는 것은 어찌보면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고평가되어 있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제품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일라이릴리가 노보노디스크에 비해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라이릴리는 매출에서 60%를 차지하는 당뇨 관련 의약품 외에도 항암제(20%), 신경계(4%), 면역계(11%) 등 다양한 부문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지만 노보노디스크는 당뇨 케어(73%), 비만 케어(19%), 희귀 질환(8%)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다소 편중되어 있는 편입니다.

출처: 노보노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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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미래 성장성

일라이릴리는 비만 치료제 외에도 알츠하이머 신약 '도나네맙'이 연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보유가 일라이릴리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반면 당뇨병 치료제 시장만 놓고 보면 노보노디스크의 시장점유율이 높습니다. 노보노디스크의 지난해 기준 점유율은 49%로 일라이릴리의 34%보다 앞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일라이릴리의 비만 신약 터제파타이드(제품명 마운자로)가 연말 FDA 승인과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과연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을 양분한 두 기업이 동반 성장을 이루어낼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펩트론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기업,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