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확장 트렌드 GLP-1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GLP-1 RA(Glucagon-like peptide-1)이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로 영양소 섭취 후 장의 L-세포에서 생성 되는 장관 내 영양분 또는 혈당 농도에 자극을 받아 분비되는 호르몬을 말합니다.
1. GLP-1 RA(Glucagon-like peptide-1)
우리몸의 췌장, 위장관, 뇌, 심장 및 신장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에 분포하는 GLP-1 수용체를 활성화하여 다양한 생리적 효과를 발휘하는데, 포도당 수치가 올라가면 췌장에서 GLP-1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감소시켜 포도당 수치를 감소시키는데 기여하게 됩니다. 포도당 수치가 정상일 때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항당뇨병 약물의 일반적인 부작용인 저혈당 부작용 위험이 적어 당뇨병 치료에 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조직과 기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데, 위장관에서 GLP-1은 위 배출을 지연시키고, 식후 포도당 수치를
낮춰주며 신경계에서 GLP-1 수용체를 활성화하여 포만감을 높이고 에너지 섭취를 억제하여 체중을 줄이는데도 도움을 줍니다.
◆ GLP-1 주요 출시 제품
◆ GLP-1 작용제 주요 의약품 비교
2. GLP-1 당뇨에서 비만으로 확장 진행
주로 당뇨 치료제로 잘 알려진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수용체 작용제의 시장규모는 ‘22년 $23.4bn(약 30조원, YoY +32%)로 ‘16~’ 22년 6년 동안 연평균 +29%씩 성장하였습니다. GLP-1 시장은 ‘28년 $72.9bn(약 9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최근 노보노디스크의 심혈관 질환 예방에 대한 긍정적 데이터가 발표되며 전망치가 지속 상향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비만치료제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이슈가 불거졌고, 릴리의 마운자로와 레타트루타이드의 비만 치료제 데이터가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 화두가 되면서 비만 치료제로의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22년 GLP-1 시장에서 2형 당뇨병 치료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90%, 비만 치료제는 10%였던 것에 반해 ‘28년에는 당뇨병 61%, 비만 36%로 비만치료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당뇨병 치료제에서 선두주자로 주도권을 보유한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로는 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있으며, 특히 GLP-1 시장에서 점유율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노보노디스크가 ‘22년 기준 점유율 49%로 릴리의 34% 보다 앞서지만, 릴리의
마운자로(GIP/GLP-1R A)가 맹추격하고 있고, 후발 제품인 Retatrutide(GCG/GIP/GLP-1RA)에 대한 시장 기대감 또한 높습니다. 노보와 릴리 외에 다른 다국적 제약사(예, Amgen, Pfizer, BI 등)도 비만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 GLP-1 시장 성장세 추이 / 점유율 및 매출 전망
◆ 비만치료제 단계별 현황 세부사항
◆ 2023년 GLP-1 관련 이벤트
3. GLP-1 비만에서 심혈관 등 대사질환으로 확대
노보노디스크는 GLP 1 작용제인 당뇨 비만 치료제 Semaglutide 의 심혈관 질환 3 상 SELECT)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심혈관 질환 부작용을 20% 감소시켰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실험 대상으로 당뇨병 이력이 없는 BMI 27kg/m 2 45 세 이상의 성인 17,604 명 참여하였고 표준 치료 외에도 주요 심혈관 부작용 MACE) 예방하기 위해 세마글루타이드 2.4mg 또는 위약 투여 체중 감량을 위해 위고비를 치료 받은 사람들이 최대 5 년 동안 위약 대비 MACE 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 평가지표 달성 하였습니다.
이는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의 심혈관 위험 감소를 보여준 첫번째 데이터로 게임체인저 데이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말 세부 데이터를 공개 할 예정이며 적응증 확장을 위한 규제 승인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GLP 1 약물이 당뇨 비만 치료제 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 치료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비만치료제가 단순 미용 목적 이외에도 비만으로 파생되는 많은 질병들에 대한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였습니다. 이번 데이터로 인해 GLP 1 비만 치료제에 대해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 위고비 등의 약물 공급이 부족하나 릴리 노보 등이 이를 대응하기 위한 생산 시설 확대 중입니다.
비만은 제2 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골관절염 수면 무호흡증 및 NASH를 비롯한 만성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며 미국 의료 비용의 84%가 만성 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위고비 연구 결과와 향후 몇 년간 긍정적인 추가 데이터가 발표된다면 심혈관 예방 혜택과 만성 질환의 발생률 감소를 입증하게 되어 보험사는 GLP 1에 대한 보장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향후 3~5 년간 만성질환으로 확대될 수 있는 데이터 발표가 줄줄이 대기 중인데 먼저 릴리의 경우 2024년 초 마운자로 Tirzepatide) 의 NASH 2상을 완료가 계획되어 있고 마운자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3상은 2024년 초 완료가 될 예정입니다.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비만 환자에 대한 마운자로 2상은 2025년에, 심혈관 위험이 증가된 제2형 당뇨 비만 환자 대상으로 경구용 GLP 1 orf orgl ipron 3상 또한 2025년 종료을 계획하고 있으며 심혈관 평가 변수에 중점을 둔 비만 환자 사망률 감소 3상은 2027년 종료될 예정입니다.
※ 용어설명
* MACEs 는 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로 주요 심혈관계 제 증상을 말하며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 치명적
이지 않은 뇌졸증 또는 심인성 사망 등을 포괄하는 개념
* SELECT 임상의 주요 목적은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으로 구성된 3 점 MACE 발생률 감소와 관련하여 위약 대비 세마글루타이드 2.4mg의 우수성 입증
4. 핵심 키포인트, 대세는 제형 변경
GLP-1 작용제의 단점으로 꼽히는 것은 위장계열 부작용, 투약 중단 후 요요현상, 근육량 감소, 주사 투여의 불편함이 있습니다. 릴리의 이중 또는 삼중 작용제의 체중 감소 효과가 20% 이상이며 HbA1c가 -2% p대로 충분한 체중 감량 및 항당뇨효과이기 때문에 효과를 더 높이는 경쟁 보다는 편의성 측면에서 소비자 접근성이 유리한 제형 변경 경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노보노디스크가 GLP-1 수용체 당뇨병 치료제로 점유율 증가 및 매출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일 1회 제형에서
1주 1회 제형이 출시하면서 부터입니다. 노보노디스크의 GLP-1 작용제 당뇨 사업부를 살펴보면, 일1회 투여하는 빅토자가 ‘09년 출시한 뒤로 ‘18년에 1주1회 투여하는 오젬픽이 등장하면서 시장은 오젬픽으로 재편되었습니다.
빅토자의 미국 특허만료는 ‘23년이나 최대 매출은 그 보다 앞선 ‘18년(오젬픽 등장)에 $3.9bn를 기록하고, 지속 하락세를 이어온 반면, 편리성을 갖춘 1주 1회 투여의 오젬픽은 출시 5년만인 올해 $12.4bn(YoY+46%)의 매출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1주 1회 투여 외에도 편의성 측면에서 개발이 가장 앞서있는 것은 경구 제형입니다. 당뇨병 치료제로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가 1일 1회 최대 14mg으로 2019년에 GLP-1 경구용 세계 최초로 출시되었습니다. GLP-1 당뇨병 프랜차이즈 내에서는 ‘22년 기준 1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지난해 매출액 $1.6bn(YoY +111%)을 기록하였는데 1주1회 제형의 오젬픽의 매출 성장세가 높았기 때문에 경구 제형이 주사제를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굉장히 높았지만, ‘28년 GLP-1 주요 치료제 중 경구용의 매출 비중은 24%로 주사제를 전부 대체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빅토자, 오젬픽, 리벨서스 합산 기준). 1주 1회 투여인 오젬픽은 ‘22년 비중 72%에서 ‘28년 75%로 경구제형 등장에 따른 비중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노보노디스크의 주요 GLP-1 작용제 매출 추이
5. 경구제형 , 주사제 대체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
경구제형의 낮은 생체 이용률과 수익성 등으로 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수요는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GLP 1 세계 최초 경구제 리벨서 스는 GLP 1 유사체가 위장관을 통해 약물이 흡수될 수 있도록 흡수 증강제인SNAC(sodium N --(8 --[2 hydroxybenzoyl] amino) caprylate)을 결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생체 이용률 BA, Bioavailability) 1% 이하이며 vs 오젬픽 89%)로 나타났으며 흡수와 효능을 최대화 하기 위해서는 공복상태에서 약물을 복용하고 이후 최소 30 분 동안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는 것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다른 경구 의약품을 복용하기 전 최소 30 분을 기다려야하지만 오젬픽은 하루 중 언제든지 주사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용량도 높아 주사제 대비 수익성이 낮을 것으로 추측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오젬픽은 1 주 1 회 투여에 0.25~ 0.5mg부터 늘릴 수 있는 반면 경구제형인 리벨서스는 1 일 1 회 투여로 처음 3mg부터 시작하여 7 mg, 14mg로 순차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오젬픽과 리벨서스의 한 달 치 약가는 약 $900 대로 유사합니다. (GoodRx 기준 )).
비만치료제로는 용량이 더욱 높아 경구제 크기가 크며 수익성 또한 낮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지난 5 월 발표된 50mg
용량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를 비만 환자 667 명 대상으로 한 3상에서 68 주 후 평균 15.1% 체중 감소하여 주사제 위고비 SC 제형 2.4mg 1 주 1 회 68 주차 14.9% 감소와 유사한 효능을 나타냈습니다. 주사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경구 제형이 필요하나 경구제 크기와 낮은 생체 이용률과 수익성 등으로 피하제형 주사제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당분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구제에 대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개발은 지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이자의 경우 지난 6 월 경구용
비만 당뇨 치료제 로티글리프론 (1 일 1 회 복용 ) 개발을 중단하였습니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의 간 관련 증상이나 부작용을 겪지는 않았으나 간 효소 수치 상승이 확인됨에 따라 경구용 치료제 개발 계획을 폐기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다만, 다른 경구용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프론 (1 일 2 회 복용 ) 2b상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올해 말 경 2b 상이 종료될 수 있을 것으로 화이자측은 밝혔습니다. 다누글리프론에 참여한 1,400여 명의 피험자의 경우 아미노기 전이효소 수치의 상승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릴리는 지난 미국 당뇨학회 ADA) 에서 경구용 당뇨 비만 치료제 오포글리프론 긍정적인 2상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당뇨 관계 없이 비만 환자 272 명 평균 108.7kg, BMI 37.9/m 2 ) 대상으로 치료 26 주째 체중 감소율이 8.6~12.6%(v s 위약 2%)을 기록하였고 36 주째에는 9.4~14.7%( vs 위약 2.3%)을 달성하였습니다. 최대용량 45mg)로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위장관계로 대부분 경도 중등도 수준이었고 용량 증량 단계에서 발생하였습니다.올포글리프론은 3상에 진입하여 2025년 결과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 경구제형용량/임상단계/체중감소 데이터 비교
◆ 릴리의 경구 Orforglipron 체중감소 변화
6. 펩트론, 1개월 제형 변경 플랫폼 전쟁의 승자
따라서 경구 제형 개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일 1회에서 주 1회로 투여 주기가 길어진 트렌드 또한 지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Amgen은 1개월 1회 제형의 항체 펩타이드 컨쥬게이트 비만 치료제 AMG133 1상 발표 당일 시가총액이 $9bn 증가 하며 비만 경쟁자로 떠오르기 시작했고 1개월 제형의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Amgen의 비만치료제 참전으로 선두업체인 노보와 릴리 역시 1개월 제형 변경 플랫폼 개발에 뛰어들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되는 이유입니다
국내에서는 펩트론이 스마트데포 기술 기반의 지속형 펩타이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탑티어 글로벌 제약사로 추정되는 업체와 기술 이전 전 단계인 Term Sheet 를 수령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벤티지랩 또한 국내 대형사와 기술 이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졌으며 비상장사 지투지바이오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업체와 기술이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도 디앤디파마텍의 전 임상 단계의 GLP 1 경구제 2종을 계약금 130억원 총 5,500억원에 기술 이전 한 바 있으며 라파스는 대원제약과 공동 개발하여 마이크로니들 패치 비만 치료제 DW 1022 세마글루타이드 패치제 국내 1상 IND 신청한 바 있습니다.
◆ Amgen 시가총액 추이와 제형 변경 플랫폼 보유 국내사
이렇듯 우리는 이제 비만 확장 트렌드인 GLP-1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만 확장 트렌드인 GLP-1 시장은 누가 먼저 제형변경 플랫폼을 적용하여 시장을 선점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가 되었습니다. 펩트론을 비롯한 국내 제형변경 플랫폼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플랫폼부문을 선점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지금까지 [펩트론 비만 확장 트렌드 GLP-1의 시대의 리더] 포스팅이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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