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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

LG화학, 전구체 시장 진출

by be bright 2023. 4. 18.

국내 대표 배터리 소재기업인 LG화학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종합소재기업인 LG화학의 전구체 시장 진출 선언으로 국내 전구체 시장은 선두업체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전구체 시장은 국내 대표 2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그룹이 가장 선두에 있습니다. 에코프로그룹은 2차 전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세계적인 2차 전지 소재기업으로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 머티리얼즈를 통해 국내 전구체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코프로 그룹은 SK온, 중국 GEM과 합작으로 새만금에 1조 2천억 원을 투자하며 전구체 생산공장을 건립하기로 하였는데요. 이에 질세라 LG화학 또한 새만금에 화유코발트와 합작으로 전구체 생산공장을 짓기로 한 겁니다. 

 

1. LG화학,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으로 전구체 시장 진출

LG화학이 중국 화유코발트(Huayou Cobalt)와 손잡고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1조 2천억원을 투자하여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는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2차 전지 소재 공급망 확충의 일환으로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인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2028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산단 6공구에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발표한 것입니다.

단계적으로 올해 착공을 목표로 2026년까지 1차로 5만톤의5만 톤의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으로 목표를 세웠으며 향후 2차로 5만 톤의 생산 설비를 증설해 연간 10만 톤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사는 새만금 공장에 메탈을 정련하는 설비를 만들어 전구체의 소재인 황산메탈도 생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구체는 제가 포스팅 글에서 여러번 언급한 바와 같이 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섞은 화합물로 배터리의 심장인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 소재입니다. LG화학이 위에서 밝힌 계획대로 향후 생산 설비를 증설에 연간 10만 톤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한다면 10만 톤은 전기차 100만여 대(500km 주행 가능한 75 kWh 용량 기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2. LG화학이 전구체 시장에 뛰어든 이유

LG화학이 전구체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양극재의 핵심소재는 전구체이며 양극재 생산단가의30~40%를 전구체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LG화학 또한 에코프로그룹과 같이 2차 전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이 K-배터리를 대표하는 세계 1등 기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새만금 전구체 공장은 앞으로 LG화학이 추진하고자 하는 양극재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는 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양극재수직 계열화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구축해 경쟁업체들 사이에서 우위를 점함으로써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함을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국내 전구체 시장은 이제 막 시작된 블루오션인 만큼, 세계 2차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기업인 에코프로그룹과 LG화학의 의미 있는 행보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