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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2025년 국내 배터리 3사 글로벌 전망

by be bright 2025.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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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인 수요 정체) 여파로 국내 배터리 업체 및 배터리 소재업체들에게는 매우 힘든 한 해였습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은 예상치보다 크게 악화되어 일부 업체의 경우에는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 기업들의 공세는 갈수록 거세지고, 미국에서는 트럼프 2기가 출범하며 친환경 정책에는 더욱 불확실성이 커져 버린 상황입니다.

 

1. K-배터리 3사, 글로벌 시장 위상이 흔들리다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인 2024년 1~10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20.2%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1~10월 31.7%였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11.5%p 급락한 수치입니다.

 

반면 중국 기업은 자국의 강력한 지원책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중국 CATL과 BYD의 합산 점유율은 39.7%에서 53.6%로 압도적으로 높아졌습니다.

 

2. 전기차 캐즘 현상의 장기화

K-배터리 3사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이유는 다름 아닌 전기차 캐즘 현상이 장기화입니다. 지난해(2024년) 3분기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누적 영업이익은 80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8250억원)과 비교해 보면 56.1% 급감하였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6199억원으로 50.4% 줄었고, SK온은 영업손실 7676억원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였습니다. 전기차 캐즘 현상의 장기화는 올해 2025년에도 수요 회복 지연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3.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미국에는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섰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전기차 소비 보조금을 대폭 축소하고,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소식 또한 국내 배터리 업체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 확대와 보조금 축소에 따른 수익성 타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직격탄이 예상되는데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배터리 소재에 대한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흑연, 코발트 등 주요 원재료 공급망을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리스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2024년 1~10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출처 - SNE리서치]

 

4. 2025년 K-배터리 3사 전망

기술이 곧 경쟁력

2025년 K-배터리 3사는 차세대 배터리 등 기술 우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는 삼성SDI만이 공급하고 있었는데 LG에너지솔루션도 각형 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각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향후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한다는 계획입니다.

 

SK온도 각형 배터리 개발을 마치고 주요 완성차(OEM) 고객사와 양산 시기 등을 논의 중입니다. SK온 각형 배터리는 지난해 6월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중국 지리그룹에 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리그룹은 산하에 지리자동차, 스웨덴 볼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영국 고성능 차량 로터스 등 10여개 브랜드를 두고 있는 대기업입니다.

 

삼성SDI는 모든 소재를 고체로 만드는 '전고체 배터리'를 2027년 상용화한다는 목표로 현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양산 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며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로 리튬황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를 점찍고 각각 2027년과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무게당 에너지 밀도를 2배 이상 높인 리튬황 배터리로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배터리 3사는 뛰어난 경쟁력을 앞세워 세계시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의 캐즘현상 기간동안 우리 K-배터리 3사가 잘 버텨준다면 앞으로 배터리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합니다. 지금까지  2025년 국내 배터리 3사  글로벌 전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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