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당뇨·비만·치매 치료제에 주목하면서 최근 국내 기업 중 장기지속형 기술을 보유한 펩트론과 인벤티지랩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은 물론 투자자들이 국내 당뇨·비만·치매 개발사 중에서도 두 기업에 주목하고 있는 공통점은 두기업이 가지고 있는 장기지속형 기술에 있습니다.
펩트론
먼저 펩트론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최근 글로벌제약사로부터 당뇨·비만 치료제에 대한 '텀시트'를 수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입니다. 텀시트는 기술이전을 체결하기 전 세부조건을 협의하기 위해 진행하는 약성서로, 펩트론이 개발하고 있는 당뇨·비만 치료제 'PT403'·'PT404'의 기술이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PT403'·'PT404'은 약효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자사 기술인 '스마트데포'가 적용된 것으로 세마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에 기반한 1개월 이상 지속 서방형 제제입니다.
스마트데포 기술은 생분해성 고분자를 이용해 약물을 저장한 후 1주부터 최대 6개월까지 정밀한 약물 방출 제어를 통해 서서히 방출되도록 한 기술인데 다양한 약물의 약효 지속성 주사제로 개발하고 있고, 'PT403'·'PT404' 또한 기존 치료제 대비 주 1회 지속형 주사제로 지속시간을 최대 4배 이상 늘렸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당뇨병학회(ADA)에 참석한 펩트론은 자체 개발한 당뇨·비만 치료제 약효 지속성 전달 물질 스마트데포 기술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글로벌제약사로부터 텀시트를 수령하게 되었습니다.
인벤티지랩
인벤티지랩 또한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치매치료제의 비임상 결과를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AIC 2023)에서 발표하면서 임상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벤티지랩이 장기지속형 치매치료제로 개발 중인 1개월 지속형 도네페질 미립구 'IVL3003'과 3개월 지속형 'IVL2008'은 비글견 및 영장류를 대상으로 비임상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임상결과 IVL3003은 양 동물군에 투약해 약물을 주사한 후 혈중농도를 관찰한 결과에서 종간 차이 없이 유사한 패턴으로 일정하게 방출된 것을 확인했으며 IVL2008은 비글견 단일 종을 대상으로 약물동태 평가(PK)시험을 진행해 3개월 간 일정한 방출을 보인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IVL3003 및 IVL2008은 인벤티지랩만의 독자적인 'IVL-DrugFluidic' 기술이 적용된 제품입니다. IVL-DrugFluidic은 도네페질과 같이 안전역이 좁은 약물에서 초기 과다방출을 제어하고, 목표기간 동안 안정적인 혈중 약물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장기지속형 기술의 강점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주사 투약 횟수를 감소한 편리함이 있으면서도 안정성과 치료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을 보유한 티온랩테라퓨틱스가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사례를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티온랩테라퓨틱스 또한 장기 지속형 GLP-1 당뇨치료제 및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처럼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당뇨·비만·치매 치료제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장기지속형 기술에 업계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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