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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황

일론머스크의 'X'

by be bright 2023. 4. 15.

미국의 테슬라와 스페이스 X의 경영자, 그리고 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의 트윗 하나가 다시금 많은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트위터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X’라는 한글자만 써서 업로드하며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킨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일론 머스크의 트윗 조회수는 15시간만에 3500만회를 기록하며 전세계 많은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과연 일론머스크는 정말로 트위터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이번에도 혁신을 내세워 성공할 수 있을까요?

1. 일론머스크의 'X'

일론머스크는 지금의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 특수목적회사(SPC) 'X'를 설립했습니다. 자본금  200만달러를 투자해 만든 이 회사는 지난달 트위터를 흡수 합병했습니다. 특수목적회사의 설립은 특수한 목적을 위해 만드는 회사를 의미하는데 모회사와 별도로 가볍게 기업을 운영하고 새로운 사업을 영위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일론머스크는 'X'를 이미 여러곳에서 대중들에게 선보였습니다. 그가 이끌고 있는 '스페이스 X'가 있고

테슬라의 모델에도 '모델X'가 있습니다. 이러한 'X'들을 이미 대중에 선보였던 일론머스크는 이제 진짜 'X'를 대중에게 선보여 세계를 집어삼킬 계획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에서 특히 인기있는 글로벌 SNS 서비스 트위터의 네임밸류와 가치를 생각할 때 쉽지 않은 결정으로 보이지만 며칠전 트위터의 로고를 도지코인의 시바견으로 순간적으로 바꿨다가 돌려놓았던 걸 생각해보면 일론머스크는 보통 사람은 아닌것은 확실해진것으로도 보이긴 합니다.

 

미국 현지매체의 분석들은 일론 머스크의 X가 ‘everything app’, 즉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앱을 지향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2. 과거 메타의 전철을 밟진 않을것인가?

 지금까지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대변되는 SNS로서의 브랜드 네임배류와 이미지는 상당했습니다.이미 트위터전에 페이스북에서 메타로의 변신을 했던 사례를 볼 때 과연 일론의 'X'는 강점을 완전히 포기하고 새로운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메타버스'라는 가상현실의 붐이 엄청나게 불었던 2021년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이 창업한 페이스북의 회사 이름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꾸는 혁신을 단행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SNS 시장의 포화로 성장이 멈춘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라는 숙명에 처한 저커버그가 그 돌파구로 바로 ‘메타버스’라는 신기술을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2021년 기준으로 이제 막 시작되는 메타버스 시장에서 선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해당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발현한 것입니다. 페이스북으로 돈을 끌어모았지만 기술 경쟁력에 한계를 드러냈던 만큼 승부수를 던진 셈이죠. 아마존은 AWS라 불리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부진을 구독형 SW 모델 및 게임산업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등 회사를 성장시켜온 근간산업과 결이 다른 산업군으로의 확장은 기업의 퀀텀점프를 위해선 필수적인 숙명임을 마크저커버그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겠죠.

 

하지만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이 이러한 메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는 핵심 콘텐츠가 생산되고, 이를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과 하드웨어 장비가 보급되어야 하는데 그 속도가 더디고 부족했던 것입니다.

메타 역시 이러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애를 썼지만 결국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해당 관련 팀은 해제되거나 직원이 줄어드는 등 사실상 중단된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3. 일론머스크의 'X'는 성공할 수 있을까?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머스크의 수퍼 앱 개발이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만딥 싱은 “머스크는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유사한 모회사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면서도 “알파벳이나 메타 같은 대기업들도 수퍼 앱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트위터에 어떻게 전자 상거래나 결제 기능을 추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던 작년 10월 “트위터 인수는 모든 것의 앱인 X를 만드는 촉진제”라는 글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또 이전에도 메시징,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수퍼 앱’이 필요하다면서 트위터가 중국의 위챗이나 틱톡처럼 많은 사용자를 거느린 소셜미디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일론머스크의 'X'는 어떤 모습일지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