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기점으로 요소수 대란이 있었던 2021년이 불과 2년만에 다시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언론을 통해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2021년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자국의 일부 기업에게 '요소' 수출 금지조치를 명령하면서 촉발되었는데요. 오늘은 사회적 이슈가 되는 요소수는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대한민국 요소수 대표 공급 기업은 또 어디가 있는지 확인해 보려합니다.
1. 2021년 요소수발 물류대란
먼저 지난 2021년 있었던 요소수발 물류대란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면, 요소수의 주원료인 요소는 주로 농업용, 산업용,경우(디젤) 차량용으로 쓰이는데 이 요소는 경제성의 문제 때문에 2010년대 초부터 중국 내의 석탄으로부터 주로 생산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2021년 중국 내 석탄이 부족해지자, 중국 정부가 석탄과 더불어 요소 등 석탄으로부터 만들어지는 물질의 생산과 수출을 통제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조치에 세계적으로 요소 부족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특히, 요소 수입량의 97%를 중국에 의존하던 우리나라에서는 일시적으로 요소 및 요소수의 품귀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요소수의 가격이 8배 가량 증가하는 등의 사회적 혼란이 빚어졌던 사건이 2021년 요소수 대란입니다.
2. 요소수(Urea solution)
요소수는 간단히 요소의 수용액을 말합니다. 흔히 세계적으로는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애드블루(AdBlue®)라는 상표명으로 유명하며 다른 명칭으로는 'DEF(Diesel Exhaust Fluid)' 또는 우리가 많이 부르는 'Urea' 라고도 불립니다.
이 요소수는 통상적으로는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 내연기관의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인 SCR(선택적 촉매환원장치)의 작동에 필요한 질소산화물(NOx) 환원제를 가리키는데, SCR 장치는 화석연료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촉매를 이용해 질소와 수증기로 분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요소수는 본래 차량의 구동 자체에 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기오염 문제에 따른 가스 배출 제한 때문에 유럽연합의 유럽 배출가스 기준에 준하는 환경규제를 시행 중인 국가들에서는 요소수가 떨어지면 기름이 떨어진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요소수를 넣기 전까지는 차량의 시동을 다시 걸 수 없으며, 시동이 그대로 꺼져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디젤차 운전자한테는 제2의 연료처럼 취급되고 있습니다.
3. 요소수의 성분
요소수의 성분은 67.5%의 정제수와 32.5%의 요소(CO(NH2)2)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비율은 AUS 32라는 명칭으로 표준화 되어 있으며 국제표준화기구 ISO 22241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4. SCR(질소산화물 저감장치)
2023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판매하는 디젤 차량에는 SCR(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의무적으로 부착하게 되어있습니다. 이 장치는 질소산화물을 인체에 무해한 질소 가스와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요소수입니다. SCR이 장착된 디젤 차량은 요소수가 떨어지면 시동이 걸리지 않고, 운행 중 요소수가 고갈되면 운행이 정지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요소수 공급난이 심화되면 디젤 차량이 주를 이루는 화물차들의 대거 운행 중단 가능성이 매우 커지게 됩니다.
5. 대한민국 대표 요소수 공급(제조) 기업
1) KG케미칼
KG케미칼은 국내 주요기업에 녹스K(케이)라는 요소수를 공급하며 롯데정밀화학과 함께 국내 요소수시장 80%를 양분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요소수기업입니다. KG케미칼이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한 ‘2022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KS-WEI)’ 요소수 부문에서 1위에 올랐으며 KG케미칼은 요소수 ‘녹스-K’를 쌍용차와 에쓰오일에 수년째 전량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IVECO,대동,GM코리아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에게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KG케미칼은 2012년 차량용 요소수 사업에 진출하여 국내 최초로 독일자동차공업협회(VDA) 심사원이 직접 방한해 애드블루 인증을 받았습니다. 애드블루 인증은 유럽의 강화된 환경규제를 충족한 경우에만 발급하는 친환경 인증입니다. 또한, 전국 1000여 개 주유소에 녹스-K 요소수 주입기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KG케미칼은 차량용 요소수뿐만 아니라 고효율 하수처리제, 건설 소재는 물론 친환경 농자재를 생산하는 등 친환경 사업을 전개해 나가며 그룹사인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KG ETS 등과 함께 KG그룹의 일원으로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 나가고 있는 성장주입니다.
2)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은 유록스라는 요소수 제품으로 KG케미칼의 녹스K(케이)와 함께 국내 요소수시장 80%를 양분하고 있는 또 하나의 대한민국 대표 요소수 기업입니다. 유록스는 뛰어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2023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요소수 부문 1위를 차지한 롯데정밀화학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요소수 브랜드입니다. 롯데정밀화학은 고품질의 원료를 사용하며 까다로운 품질관리 및 검수과정을 통해 세계최고 수준의 차량용 및 선박용 유록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요소수 대표 공급(제조)기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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