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 글로벌 1위, Arm과 소프트뱅크

ARM(Acorn RISC Machine 또는 Advanced RISC Machines)은 영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 회사로, 주로 저전력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시스템 온 칩(SoC)을 개발하는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ARM은 1980년대에 설립되었으며,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설계 회사 중 하나로 여겨지며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되는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라이선스 제공합니다.

출처 - ARM

반도체 설계 글로벌 1위, Arm

ARM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RISC(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 아키텍처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RISC 아키텍처는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인 명령어 집합을 가지고 있어 프로세싱 속도를 높이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로 인해 ARM 프로세서는 모바일 기기부터 임베디드 시스템, 네트워크 장비, 자동차 전자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며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ARM은 프로세서 설계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면서도 다양한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여 다양한 기기 제조업체에 프로세서 디자인을 라이선스 제공합니다. 이는 ARM 프로세서가 다양한 제조업체와 제품에 사용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ARM 아키텍처의 라이선스는 "ARM Cortex"와 같이 다양한 모델과 버전으로 제공되며, 이를 기반으로 제조업체는 자신의 제품에 맞게 프로세서를 최적화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ARM을 모바일 기기를 비롯한 많은 제품에서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ARM의 기술은 저전력, 높은 성능, 그리고 다양한 응용 분야에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ARM 프로세서는 현대 전자 제품에 매우 흔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Arm의 나스닥 상장과 소프트뱅크그룹의 이해관계

엔비디아도 탐냈었던 기업가치 86조 기업 Arm이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다음 달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것으로 알려진 Arm 지분 가운데 비전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25%를 인수했습니다.

앞서 손정의 회장은 2016년 스마트폰 핵심 프로세서(AP)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설계 기술을 가진 Arm을 당시 약 320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이후 약 25%, 80억 달러 상당의 지분을 사우디 국부펀드등과 함께 조성한 100조 원 규모 비전펀드 1에 매각했습니다.

Arm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지적재산권 분야 점유율 41.1%, 모바일 프로세서 특허로 해당 분야 90%의 점유율을 가진 최대 기업으로 애플과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의 반도체 업체가 모두 Arm의 고객사입니다.

다음 달 중순 이후 상장할 것으로 알려진 Arm의 지분 가치는 약 640억 달러 규모, 우리 돈 약 86조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2020년 9월 엔비디아가 독과점 우려로 규제에 막힐 당시 추정 가치인 약 660억 달러 규모에 근접한 규모입니다.

Arm의 지난해 4분기(2022년 회계기준 3분기) 매출액은 7억 4,600만 달러로 우리 돈 약 9,400억 원 상당을 기록했습니다. 이 회사의 연간 매출액은 약 27억 달러, 우리 돈으로 3조 6천억 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올해 최대 기업공개가 성사될 경우 손정의 회장은 지난해부터 5분기 연속 진행된 투자 손실 오명을 벗을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손정의 회장은 2022년 회계연도(22년 4월~23년 3월) 약 9,701억 엔, 우리 돈 9조 5,800억 원 규모의 적자를 내는 등 비전펀드 투자 손실로 인한 2년 연속 눈덩이 적자로 고전해 왔습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Arm 상장에 성공하게 되면 식료품 배달기업인 인스타카트(Instacart), 소프트웨어 기업인 데이터브릭스(Databricks) 등 그동안 미뤄온 스타트업의 상장을 재개할 동력을 얻게 됩니다.

지금까지 반도체 설계 글로벌 1위, Arm과 소프트뱅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