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기술의 호황은 8개월도 안돼 엔비디아의 주식 평가액을 3배나 급증시켜 엔비디아가 상장한 지 약 24년 만에 1조 달러를 돌파하였습니다. 이는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이 이 높은 이정표를 넘기까지 38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실로 엄청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Chat Gpt에서 촉발된 AI(인공지능) 테마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엔비디아가 AI(인공지능) 최근 삼성전자에 칩 제조를 맡길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NVIDIA(엔비디아)와 삼성전자 그리고 TSMC
지난 31일 타이페이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공급망의 탄력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급망 파트너를 다양화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AI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수요가 몰리면서 반도체 시장의 재고 물량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는 주요 제품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인 대만 TSMC에 맡겨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TSMC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은 엔비디아로 하여금 TSMC에 대한 파운드리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점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발 맞추어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30일 대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인텔과 함께 차세대 프로세스 칩을 제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은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는 실로 엄청한 희소식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시스템 반도체 부분에서는 TSMC에 뒤처져 있지만 일찍이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에 오르겠다고 공언을 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젠슨 황 CEO의 이 같은 말은 지난 5월 10일 이재용 회장과의 만남 이후 나온 발언으로 더욱 주목을 끌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4~5월에 걸친 20여일의 미국 출장 기간에 글로벌 기업 CEO 20여명을 잇따라 만났는데 그중에 한 명이 젠슨 황 CEO였고 젠슨 황 CEO와는 지난 10일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일식집에서 만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이 이때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젠슨 황의 발표를 살펴 보면 양사가 AI등 미래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TSMC를 통해서 생산했습니다.
삼성 역시 엔비디아의 주요 칩을 생산한 바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TSMC가 독점으로 생산하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젠슨 황의 발언처럼 삼성이 파운드리 분야에서 엔비디아를 주요 고객사로 다시 가져올 경우
삼성의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3나노 세계 최초 양산에 이어 4~5나노 파운드리 공정 역시 본궤도에 오르며 첨단공정은 TSMC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TSMC가 최근 발표한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TSMC의 지난해 고객사는 532곳으로 전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고객사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TSMC와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20%대 점유율 고지를 돌파하려면 굵직굵직한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세계 GPU 시장의 90%를 공급하고 있는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확보하게 된다면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도 TSMC와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