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하이닉스의 시설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반도체 검사장비업체는 대부분 부진한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2022년에 이어 올해 2023년에도 좋은 실적을 거두며 꾸준히 성장 중인 회사가 있으니 그곳은 바로 '네오셈'입니다.
1. 네오셈(NEOSEM)
네오셈의 2022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746억 7321만 원,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3억 6523만 원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매출액은 전년대비 100.9%,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2.5% 증가한 수치입니다. 당기순이익은 100억 226만 원으로 7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반도체 검사장비업체에서 매우 뛰어난 실적치를 기록한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입니다. 2023년 2분기 매출액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40.4% 증가한 340억 4800만원, 영업이익은 50억 7000만 원으로 탄탄한 회사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2. 네오셈이 주목받는 이유
네오셈이 주목받는 이유는 네오셈은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TEST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점유율 1위 업체라는 점 때문입니다. SSD 검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네오셈은 AI 시대에 빠르게 성장할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였는데, 이는 최근 들어 개화하고 있는 CXL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배경이 있습니다. 네오셈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CXL D램 검사장비를 상용화하였고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네오셈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DC_테스터 CXL(2.0)_D램 검사장비를 개발하였고 차세대 표준 메모리 및 저장장치 검사장비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부 개발을 완료한 제품을 고객사 납품 완료 및 시장 선점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이 부분은 삼성전자가 CXL D램을 개발하고 최근에는 상표 등록까지 한 것과 궤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 네오셈의 Gen 5 SSD 검사장비
네오셈은 주요 품목은 SSD, MBT(Monitoring Burn-in Tester) 검사장비인데, SSD 검사장비는 SSD 디바이스를 양품 및 불량을 구분하는 장비이고, MBT는 대량의 반도체 소자를 가혹 조건을 적용해 양품 및 불량을 검사하는 장비입니다. 최근 시장의 흐름은 생성형AI, 스트리밍 산업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로 SSD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2분기 매출에 이어 올해 3분기까지 네오셈은 매출액 761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이미 지난해 매출액 747억 원을 넘어선 우수한 실적입니다.
네오셈은 2021년 세계 최초로 5세대 SSD 검사장비를 개발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현재는 차세대 Gen 6 장비 개발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PCIe 5.0은 AI 등 처리할 데이터가 급격히 늘어나 빠른 데이터 액세스가 효율적인 운영에 중요한 서버 및 데이터 센터 환경에 적합합니다. 서버 투자 재개와 함께 기존 데이터센터 HDD 스토리지는 하이 퍼포먼스 중심의 고성능 및 대용량 SSD로 전환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전 세계 데이터 센터에는 약 1조 달러 가치의 설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로 전환하는 과정에 들어서면서 중장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Gen5 SSD 검사 장비의 경우 인텔 사파이어래피즈 기반의 검사 장비입니다. 이는 경쟁사 장비 대비 호환성 및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네오셈의 Gen5 SSD 검사장비는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네오셈, 국내 초대형 반도체사 품질 테스트 통과 기사 ☜ 바로 가기
4. 국내 초대형 반도체사 품질 테스트 통과
네오셈은 이번 삼성전자의 반도체사 품질 테스트 통과 전까지 미국에 본사를 둔 마이크론과 주로 거래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세계 최대 SSD 제조사이자 국내 초대형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의 양산 라인에 관련 검사 장비를 넣는 것이 가시권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삼성전자의 SSD 검사장비는 지금까지는 주로 엑시콘에서 공급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네오셈이 품질 성능 테스트에 통과하면서 삼성전자의 SSD 검사장비는 이원화 체제가 확립되게 되는 것입니다. 경쟁사 대비 네오셈이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네오셈의 Gen5는 인텔 신규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사파이어래피즈를 탑재해 PCI익스프레스 5.0 인터페이스 테스트 기능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경쟁사인 엑시콘의 Gen5용 SSD 검사 장비는 4.0 인터페이스 신호를 받아 브로드컴 스위칭 칩을 활용하여 5.0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테스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로 네오셈의 장비는 스위칭 과정이 없기 때문에 범용성과 호환성, 테스트 속도 등 효율이 높아 고객사도 좋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습니다.
5. 국내 거대 반도체 기업 양사에 제품 공급
앞서 말씀드린것 처럼 삼성전자의 품질테스트를 통과한 네오셈은 이미 지난해에 또 다른 국내 대형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로부터 D램 번인 검사장비 테스트를 통과였습니다. 이는 네오셈이 글로벌 1,2위 업체 양사 모두에 네오셈의 장비를 공급함을 의미합니다. 지난해 네오셈은 SK하이닉스로부터 대규모 장비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 투자가 올스톱되다시피 하면서 일시적으로 프로젝트가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반도체 업계의 시황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곧 수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재 SK하이닉스에 D램 번인 검사장비군은 디아이의 자회사 디지털프론티어와 블루이엔지가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네오셈이 들어오면 기존 회사 중 한 곳은 거래선에서 탈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네오셈은 시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술력과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대표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입니다.
6. 네오셈 지분구조와 시가총액
네오셈의 총 발행주식수는 43,446천 주입니다. 최대주주인 염동현(외 1인)의 지분이 55.36%, 자사주가 3.2% 자사주 신탁 1.92% 보유 중으로 유동주식수는 16,400천 주입니다. 또한, 포스팅을 하고 있는 현 시간 기준 네오셈의 시가총액은 2,955억 원에 불과합니다. 지금까지 네오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