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이야기, 제임스 하든
NBA를 대표하는 스타 중의 한 명인 제임스 하든이 드디어 행복 농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NBA에서 통산 10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제임스 하든이 지난 시즌 '언해피'했던 필라델피아에서 LA클리퍼스로 이적하게 된 것입니다.
1. 제임스 하든
제임스 하든은 NBA를 즐겨 보신 팬이시라면 한 번쯤은 접해 보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NBA에는 실로 많은 스타들이 존재하지만 크리스폴과 더불어 제임스 하든은 아직까지 우승반지가 없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슈퍼스타 중 한 명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임스 하든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2. NBA스타로서의 성장의 시작,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제임스하든의 농구 인생에서 최고의 전성기는 휴스턴 로켓츠 시절이라 꼽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휴스턴의 제임스하든이 존재하기까지는 그의 농구 인생에 있어 성장의 시작이 된 오클라호마 썬더 시절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09년 오클라호마 썬더에서 NBA 데뷔한 제임스 하든은 절친인 러셀웨스트브룩, 케빈 듀란트와 함께 강력한 3인 스쿼드를 구축하고 한 축을 맡았습니다. 당시 하든은 웨스트브룩과 듀란트에 비해 성적면에서는 부족했었지만, NBA 첫 시즌을 '9.9 득점 3.2리바 1.8어시'라는 기록을 남겼으며 이후 꾸준히 성장해 나가게 됩니다.
이후 오클라호마 썬더는 2011-12 시즌 NBA 시즌 파이널에 진출하였지만 마이애미 히트에 패하면서 하든의 첫 우승도전은 실패로 끝이 납니다. 준우승에 그친 오클라호마는 러셀 웨스트브룩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기 시작했고 연봉협상에 실패하게 된 하든을 휴스턴 로켓츠로 넘기면서 하든은 오클라호마와 결별하게 됩니다.
3. NBA 탑 랭커로서의 황금기를 보내다, 휴스턴 로켓츠
하든에게 있어 휴스턴 로켓츠 시절은 매우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휴스턴 시절이 바로 하든의 전성기를 함께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휴스턴 로켓츠로 이적한 하든은 가장 화려한 NBA인생 황금기를 보내게 됩니다. 하든의 시그니처 무브인 스탭백 3점슛은 NBA 전체에 큰 영향을 주어 리그 전체에 유행을 시켰고, 휴스턴에서의 하든은 누구도 막을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이었습니다. 이러한 하든의 엄청난 퍼포먼스는 엄청난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하게 되었고 드디어 생애 첫 시즌 MVP까지 수상하게 됩니다.
휴스턴 시절 하든의 득점력은 리그 경쟁자인 스테판 커리와 레셀 웨스트브룩을 넘어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마이클 조던에 견줄 정도로 성장했던 시절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후 휴스턴은 전성기를 맞이한 하든과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하든을 주축으로 러셀 웨스트브룩, 크리스 폴 등 리그에서 손꼽히는 슈퍼스타를 계속 영입했지만 아쉽게도 우승 도전에는 실패하게 됩니다. 같은 서부의 골든스테이트라는 왕조를 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우승에 목마른 하든은 휴스턴에서 '언해피'를 띄우며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하고 듀란트와 어빙이 있는 브루클린 네츠로 이적하게 됩니다.
4. 애증의 팀, 브루클린 네츠
하든에게 있어 브루클린은 애증의 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승에 목마른 하든은 듀란트와 어빙이 자리잡고 있던 우승후보팀인 브루클린 네츠에 합류하면서 명실상부 최고의 '빅 3'을 결성하게 됩니다. 많은 전문가들도 2020 시즌을 앞두고 브루클린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았을 만큼 브루클린에서 결성된 '빅 3'에 대한 기대는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듀란트와 어빙의 연이은 부상과 코로나 시절을 거치며 어빙의 코로나 백신 거부로 인한 출장정지 등으로 '빅 3'은 합을 제대로 맞춰보지도 못할 정도로 난항을 겪게 됩니다. 2020 시즌과 2021 시즌 중 '빅3'가 완전체로 출전한 경기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기 때문입니다.
하든은 듀란트와 어빙의 공백을 메우며 2020 시즌 훌륭하게 팀을 이끌었지만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를 넘지 못하고 다시금 무너지게 됩니다. 브루클린에서 체력과 기량을 갈아 넣다시피 하며 팀에 헌신했지만 하든은 2021 시즌 부진한 성적과 어빙과의 갈등 등을 이유로 두 번째 '언해피'를 띄우게 됩니다.
5.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브루클린에서 '언해피'를 띄운 하든은 엠비드가 버티고 있는 필라델피아로 합류하게 됩니다. 픽앤롤에 최적화된 하든과 엠비드의 조합은 단숨에 필라델피아를 우승 후보급 전력으로 급부상시킵니다. 그만큼 하든의 존재는 그가 있는 팀을 우승후보로 만들 만큼 파급력이 컸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오로지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는 하든은 팀의 요청에 따라 득점보다 어시스트에 집중하면서 엠비드와 팀 동료들이 득점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집중하였고, 더 나아가 선수옵션을 포기하고 연봉까지 낮춰가며 수비력이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도록 셀러리캡 여유까지 만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에서의 2022 시즌도 기복있는 플레이와 엠비드의 부상으로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에 탈락하며 하든의 숙원인 우승은 또다시 좌절됩니다. 팀 우승을 위해 득점도 포기하고 연봉까지 낮추며 필라델피아에 헌신했던 하든이지만 대릴 모리 필라델피아 단장과 재계약 과정에서 연봉 규모를 두고 갈등이 폭발하면서 하든은 다시 '언해피'를 띄우고 트레이드를 요청합니다.
6. 하든 우승의 마지막 행선지, LA클리퍼스
하든은 즉시 우승전력이 구축되어져 있는 팀인 서부의 LA클리퍼스로의 이적만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이적하려는 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선수옵션'을 실행한 것이 밞고을 잡으면서 트레이드 협상의 주도권은 모리 단장에게 넘어갔고, 모리 단장은 최대한 하든을 이용해 많은 것을 얻어내려 그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달(10월) 30일 필라델피아 - LA클리퍼스의 극적 합의가 이뤄지면서 하든은 LA클리퍼스로 이적하며 레너드, 폴 조지, 웨스트브룩과 함께 '빅 4'를 구축하게 됩니다. 이로써 하든은 NBA에서의 사실상 마지막일 수도 있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LA클리퍼스는 금일(11.3일) 기준 현재 3승 2패로 서부컨퍼런스 6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즌이 이제 막 시작된 것인 만큼 하든의 합류는 LA클리퍼스의 '윈나우'로 볼 수 있으며, 하든과 LA클리퍼스 양쪽 모두에게 최상이 선택이 되었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NBA 이야기, 제임스 하든] 이었습니다.